넥슨이 올해 자체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넥슨 특유의 개발 DNA를 살린 신작을 만들고 유사한 라이브 서비스 패턴에 혁신을 기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개발력 부재와 실적 부진이라는 두 가지 큰 과제를 타개할 전략이다.

올해 넥슨을 이끌 신임 경영진 박지원 대표, 정상원 신규개발총괄 부사장,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29일 판교 사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업 방향을 밝혔다. 넥슨은 크게 △자체 개발 프로젝트 확대 △라이브 서비스 혁신 △해외사업 확대를 꼽았다.
우선 자체 개발력을 높이기 위해 이미 정상원 부사장을 앞세워 내부 개발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한 상태다. 개발자들이 여유를 즐기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일종의 잉여 조직으로 인큐베이팅 팀도 신설하는 등 신선한 시도를 했다. 넥슨 특유의 참신하고 엉뚱한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쏟아져나오고 이를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6개월마다 비슷한 패턴으로 유지해온 라이브 서비스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박지원 대표는 “회사가 커지면서 실적 압박 때문에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을 쥐어짜거나 6개월마다 일정 패턴을 반복하는 패치 업데이트를 반복해왔다”고 지적하며 “흐트러진 밸런스를 바로잡고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했던 북미·유럽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박 대표는 “넥슨 총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서 발생하지만 대부분 중국, 일본 등 아시아가 위주인 것은 문제”라며 “지난 2012년부터 미국·유럽 개발사에 투자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왔고 올해부터 현지서 제작한 게임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 위주의 중국 사업은 신작 모바일·온라인게임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한다. 던전앤파이터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영웅의군단’ ‘메이플스토리2’ 등의 신작 서비스를 준비한다.
경영진은 넥슨의 승부처는 ‘넥슨다운 게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의 DNA가 살아있는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과정은 분명 힘들겠지만 될 때까지 한다는 마음으로 입할 것”이라며 “하지만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은 얼마나 절실한가의 문제이며 넥슨은 현재 상당히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넥슨의 창의적 DNA를 복원하고 기존 자금력을 결합하는 것이 내 숙제”라며 “라이브 서비스로 트래픽과 매출을 더 끌어올리되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온라인·모바일게임 개발과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