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식재산 분야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식재산을 전공으로 하는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특허청 산하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국가 평생교육 학점 은행제 표준교육과정에 31개 과목으로 구성된 ‘지식재산학’ 학사 전공을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식재산학 전공은 지식재산개론, 특허법, 기술경영론 등 전공필수 10개 과목과 발명의 이해, 지식재산 출원 실무, 물리학 등 전공 선택 21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학점 은행제는 국가가 ‘학점 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학과 마찬가지로 1과목(45시간) 수료시 3학점이 인정되며, 총 140학점을 이수하면 학점 취득 소요 연수와 상관 없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정부의 ‘제2차 국가 지식재산 인력 양성 종합계획’에 따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93만명의 지식재산 교육 수요가 발생하고, 이 중 8만여명의 전문인력(지식재산 관리·서비스 인력) 양성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지식재산 관련 교육과정은 광운대, 경기대 등 14개 대학에서만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재학생 수가 9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또 교육 커리큘럼 역시 이공계 또는 법학 위주 과목에 편중돼 시장에서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이번 전공 신설로 늘어나는 지식재산 인력 수요에 대처하고, 교육 커리큘럼 역시 이공계 과목과 법학 과목을 두루 포함한 학문 영역을 통해 지식재산 시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공과목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올 하반기부터 개설될 예정이다.
변훈석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대학에서 아직 대중적 학문으로 자리 잡지 못한 지식재산학을 대국민 평생 교육 차원에서 전공 과목으로 신설하게 됐다”며 “점차 늘어나는 지식재산 분야 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기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