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스포츠토토, 공단의 이해 안되는 사업자 지위 박탈 요구 `일파만파`

3기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이 불과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추진 기관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자 선정 이의제기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조달청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업자인 웹케시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경우 즉각 행정소송 등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웹케시 컨소시엄의 제안서 자금조달계획과 위탁운영비산정내역이 불일치하다는 이유로 스포츠토토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조달청은 30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제외 요청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라고 웹케시에 통보했다. 웹케시는 의견을 제출하고 조달청이 이를 받아들이면 우선협상대상자 제외 결정 가처분신청과 별도 법적 대응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웹케시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방안에서 비롯됐다. 3기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위탁운영수수료율은 2.073%다. 웹케시 컨소시엄은 사전설명회에서 위탁운영수수료율을 1% 후반을, 실제 투찰 시에는 1% 중반을 썼다. 사전에 제출한 제안서 자금조달계획서에는 3676억원을, 투찰 시 제출하는 위탁운영산정내역에는 3025억원을 기입한 것이다. 자금조달계획서와 위탁운영산정내역에 제시한 조달금액의 편차가 651억원 발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를 문제 삼았다. 공단은 제안업체의 사업기간 연도별 자금소요계획과 자금조달방안이 사업운영원가산정내역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안요청서(RFP) 근거로 조달청에 웹케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박탈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에 웹케시 컨소시엄은 일반적으로 초기 제안서에 제출한 조달금액과 이후 실제 가격 입찰시 제안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반박했다. 제안서 자금조달계획서에도 실제 입찰시 제출하게 될 위탁운영산정내역과 다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3기 로또사업자로 선정된 나눔로또 컨소시엄도 제안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찰시 제출한 위탁운영산정 금액이 달랐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업 시작 불과 2개월을 남겨 놓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을 요구한 것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조달청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한 사업자 선정임에도 불구, 명확한 이유 없이 박탈하겠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웹케시 컨소시엄은 자금조달 제안에 위탁사업자가 수익을 적게 가져가고 국가가 더 많은 금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 공단이 문제를 삼은 것이다.

김범중 웹케시 전무는 “조달청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정한 사업자를 이례적으로 그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운영해 국가에게 보다 많은 이득을 갖게 해준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다른 내막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관련 회의를 진행 중이어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웹케시 컨소시엄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되돌려 보내 재검토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관계자가 회의를 참석한다는 이유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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