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생태계 강화로 사업 재기에 속도를 높인다. 시범 운영 중인 네트워크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확대해 게임콘솔부터 TV 등 전자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히라이 사장은 2012년 4월 소니 사장에 취임 후 2년 간 흑자 전환을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을 진행했다. 그는 취임 당시 소니를 바꾸겠다고 선언했지만 회사는 아직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6일 가진 일본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소비자는 감동을 느낀다”며 “여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니는 게임, 비디오, 음악 스트리밍으로 네트워크 서비스를 넓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를 잇는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히라이 사장은 “이제야 네트워크 기술이 콘텐츠를 눈 깜짝할 새 전송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게임부터 모든 상품들은 네트워크와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4를 소니의 네트워크 서비스 생태계를 이끌 동력으로 꼽았다. PS4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에 2000억엔(약 2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대부분 PS 소비자인 소니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도 5200만명을 보유했다.
소니는 새로운 네트워크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나우를 미국 시장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는 자사 브랜드인 브라비아TV 등으로 적용을 확대해 향후 타사 전자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다.
그는 “네트워크 서비스는 PS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히라이 사장은 사장 취임 후 지난 2년을 상품과 경영의 관점으로 나눠 평가했다. 그는 “상품 관점에서 고화질 카메라 등 ‘재미있는 제품’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도전이 좋다는 기업 문화를 구축했다”며 “경영 측면에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이 느렸지만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