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인적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기존 산학협력 방식에서 벗어나 교수진 전체에게 연구개발(R&D) 과제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찾는 실험에 나섰다. 대학의 보수적 관행을 깬 새로운 시도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학R&SD전략센터는 오는 30일 제1회 ‘HYU R&D 우수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양대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학 내 모든 교수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해 20여개 이상의 연구 과제 지원을 받았고, 이중에서도 창의적 융합과제 위주로 우수 발표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기업의 후원을 받아 수동적으로 진행하거나 첨단기술 연구에만 몰두해 당장에 쓸 수 없는 기존 R&D 방식이 아닌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애썼다.
안진호 한양대 교수는 “소액의 상금만 제공하는 공모전이기 때문에 새로운 연구 자체에 열정을 가진 교수들의 지원이 많았다"며 “진료차 병원을 갔던 물리학과 교수가 자신의 경험과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검진법 관련 아이디어를 낸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될 주요 연구과제는 크게 의학 분야와 산업 분야로 △당뇨병 관리를 위한 비침습 혈당자가진단 △3D 프린팅기술과 생분해성 담체를 이용한 난치성질환극복형 체내이식물 개발 △온라인 게임중독의 유형별 진단 및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하지마비 장애인의 자립적 보행을 위한 외골격 로봇 개발 등 10여개다.
이 자리에서는 한양대 연구진의 성과만이 아니라 분야별 정부 연구개발(R&D) 정책을 들을 수 있는 설명회도 마련된다.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정부-기업-대학의 연계와 학문 간 다양한 융합연구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안 교수는 “과거에는 기술 중심의 정부 주도형 R&D 사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인간중심·문제해결 방식의 융합형 R&D가 화두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환경오염 문제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역할과 그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