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호전됐다.
25일 삼성그룹 및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혼수상태에서 회복됐으며 각종 자극에도 반응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심장과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넥센 경기에서 3회 이승엽 선수가 홈런을 터뜨리자 한 차례 눈을 떴다고 알려졌다. 소식은 가족이 그룹 임원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구단 김인 사장에게 전해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달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에 있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저체온 치료를 거쳐 13일부터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시술이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고령인데다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심장과 뇌가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진정치료를 계속한다는 의견이다. 이 회장은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