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자금지원, 민간 지원센터, 액셀러레이터 등이 자리를 잡으며 창업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스타트업이 아이디어 하나만을 믿고 창업에 나서 체계적인 준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다양한 민간 창업지원기관에서는 자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한 전문가 ‘일 대 일 멘토링’을 확대,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가들의 이 같은 고민을 함께 해결하고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의 ‘오피스 아워’는 가장 대표적인 일 대 일 멘토링 프로그램 중 하나다.
스타트업이 당면한 다양한 분야의 고민을 보다 밀접하게 듣고 조언해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강석흔 본엔젤스파트너스 이사,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이사, 강훈모 아이디벤처스 심사역, 정호석 법무법인 세움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와의 일 대 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총 7명의 고정 멘토가 월 1회 정기적으로 오피스 아워를 진행 중이다. 해당 멘토가 지원자들의 사업계획서를 보고 자신의 전문 분야나 흥미가 있는 지원자를 직접 선정해 멘토 스스로도 동기 부여가 되고 집중 컨설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도 디캠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피스아워 고정 멘토링에 참여를 추진 중이다.
23일 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이사와 오피스 아워 자리를 가진 이지현 록아시아 대표는 “궁금했던 특허·소송 관련 사항부터 자금유치 등 폭 넓은 조언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놓치고 있던 부분까지 짚어줘서 좋았다”며 “강연 형태의 행사보다는 이 같은 일 대 일 멘토링 프로그램이 창업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일 대 일 집중 컨설팅 프로그램 파워톡을 29일 처음으로 시작한다. 매월 인터넷 비즈니스 선도 기업 한 곳에서 회사 대표와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업부장 등 현직 임직원이 참여해 일대일 멘토링을 하는 점이 특징이다. 제1차 파워톡에는 밴드, 도돌런처 등으로 유명한 캠프모바일의 이람 공동대표와 박종만 공동대표, 김주관 CTO, 김창욱 사업부장이 멘토로 나선다.
6월 파워톡에는 카카오톡 임원진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다음, 네이버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의 파워톡도 추진할 계획이다.
드림엔터는 멘토에게 성공 창업의 길을 일 대 일로 묻는 ‘드림 멘토링’과 전문가에게 창업 지식을 얻는 ‘드림 컨설팅’을 운영 중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드림 멘토링이, 매주 수요일에는 드림 컨설팅이 고정적으로 진행되며 안내데스크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벤처1세대멘토링센터는 멘토링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지원기관이다. 창업 성공과 실패 경험을 가진 벤처 1~3세대 선배 기업가와 멘티 기업을 일 대 일로 매칭해 매 6개월 동안 전담으로 지원하는 ‘전담멘토링제’를 운영 중이다.
이나리 디캠프 센터장은 “과거에는 유명인을 초청해 짧은 시간동안 단체로 교육을 받는 것들이 멘토링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졌다”며 “한 팀에게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멘토 스스로도 동기와 자극을 얻는다는 점에서 일 대 일 멘토링이 진정한 멘토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