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네이버 제친 스타트업 `NBT파트너스`

‘캐시슬라이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NBT파트너스’가 모바일 광고시장 최강자로 부상했다. 골리앗 네이버를 제치고 최고 매출을 올린다. 보상형광고(CPI)를 넘어 클릭형광고(CPC)와 노출형광고(CPM)로 영역을 넓히면서 얻은 성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NBT파트너스의 월 매출은 30억원(수수료 포함) 수준으로 25억원 수준인 네이버를 누르고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캐시슬라이드란 단일 매체로 이룬 성과라 더욱 눈길을 끈다.

캐시슬라이드가 강력한 광고 매체로 성장한 배경은 스마트폰 첫 화면을 장악한 덕분이다. 캐시슬라이드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켜면 처음 나타난다. 밀어서 잠금을 해제하는 아이폰처럼 좌우로 밀어 세부 광고를 보며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하루 수십 번씩 캐시슬라이드 광고를 만나는 대신 일정 금액을 대가로 받는다. 앱을 내려받는 CPI뿐만 아니라 일반 광고 역시 일정액을 지급한다.

첫 화면 장악은 다른 모바일 광고 매체가 갖지 못하는 장점이다. 다른 매체에 노출되는 광고는 PC에서 가져온 배너 형태로 개별 서비스 내 일부에 자리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선 답답한 느낌을 준다. 캐시슬라이드는 첫 화면에서 스마트폰 가득 광고를 노출한다. 시각적 효과가 다른 만큼 광고 효과도 우수하다. 여기에 사용자 성향을 분석한 타깃 마케팅을 더했다.

박수근 NBT파트너스 대표는 “다른 광고 매체는 PC 광고를 그대로 모바일에 적용한 반면, 캐시슬라이드는 모바일 특성에 맞는 광고를 만들어 냈다”며 “하루 평균 200만 사용자가 50번 이상 캐시슬라이드 광고를 만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CPI 광고로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CPC·CPM 광고도 성장하며 보상만 노리는 일명 ‘체리피커’ 우려도 덜었다. 현재 캐시슬라이드의 광고 비중은 CPI와 CPC·CPM이 반반이다. 얼마 전 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NBT파트너스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중국, 다음 달 미국에 서비스를 정식 오픈한다. 박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성과를 올릴 것”이라며 “지난해 두 배인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해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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