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그린파워 특허 100건 눈 앞

세계 최대 유동층 보일러, 굴뚝 일체형 사무 공간, 저탄장·회처리장·폐수 방출이 없는 ‘3무(無) 발전소’로 잘 알려진 삼척그린파워가 또 하나의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었다.

남부발전(대표 이상호)이 건설 중인 삼척그린파워 특허 등록 건수가 올해 84건에서 내년이면 100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2010년 사업 추진 때부터 지난해까지 국내특허 총 121건과 국제특허 3건을 출원했고 59건이 등록됐다. 올해 20건을 출원하고 검토 중인 기술 25건이 추가 등록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경우 사업 추진 때 목표로 한 특허 100건 달성을 불과 5년 만에 이루는 것이다.

최초 특허는 발전소 굴뚝 일체형 사무실이다. 발전소 굴뚝 2개를 연결하고 그 사이를 사무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별도 사무건물을 짓지 않아도 돼 건축 용지를 대폭 줄일 수 있는데다 굴뚝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난방이나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산악지대인 용지 정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단식으로 건물을 배치한 것도 특허로 인정받았다. 산을 전부 깎아내지 않아도 돼 비용은 물론이고 건설기간도 크게 줄였다. 수증기 배출과 열효율 향상을 위해 굴뚝을 가장 높은 곳에 두고 그 아래 발전소와 기타 건물을 두도록 설계했다.

최대 500㎿에 불과한 유동층 보일러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1000㎿ 터빈 1기에 보일러 2대를 연결한 기술도 특허다. 남부발전은 이를 이용해 ‘유동층 발전소 최대 용량은 500㎿’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세계 최대 유동층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성공했다. 유동층 보일러는 열량이 떨어지는 저급 석탄을 연료로 쓸 수 있고 나무나 폐기물 등도 특별한 조치 없이도 때울 수 있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특허 100건을 채워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는 것처럼 화력발전소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특허 현황 / 자료 : 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 특허 현황 / 자료 : 한국남부발전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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