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에 `블루` 들어가면, `대박` 예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사명 색깔에 따른 투자 유치 현황

“우리 회사, 이름은 뭘로 하지?”

창업 벤처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런 고민을 덜어줄 자료를 하나 내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루(blue)’가 들어가는 이름이 그렇지 않은 사명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적어도 투자자들에겐 그렇다.

WSJ은 ‘다우존슨 벤처소스’의 빅데이터를 활용, 사명에 색깔이 들어가는 956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난 1992년 이후 지금까지의 투자 현황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사명에 블루가 들어가는 264개 스타트업이 총 24억달러의 가장 많은 투자액을 유치, 2위인 레드(Red)보다 금액면에서 두 배 이상 높은 실적을 올렸다.

최근 자체 제작형 포장 식량 킷트(meal kits)로 5000만달러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 ‘블루 애이프런(Blue Apron)’의 이름이 만약 ‘브라운 애이프런(Brown Apron·누런 앞치마)’였다면 그 결과가 어땠을 것 같냐고 WSJ은 묻는다.

‘그린(Green)’은 4위에 그쳤지만, ‘청정’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최근 들어 가장 각광받는 이름이 됐다. 사명에 그린이 들어가는 스타트업 16개사가 지난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명에 들어가는 색깔에 따른 투자 유치 현황(1992년 이후)>

사명에 들어가는 색깔에 따른 투자 유치 현황(1992년 이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