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LPG 판매감소 추세속 판매량 유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 E1이 국내 LPG 판매량 감소 추세 속에서 판매량을 유지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와 LPG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PG 판매량은 745만6000톤으로 전년도 783만5000톤보다 약 5%P 감소했다. 국내 LPG판매량은 지난 2010년 877만7000톤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정·상업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수송용 부탄도 LPG자동차 감소에 따라 줄고 있다.

LPG수입사와 정유사 판매량도 대부분 감소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SK가스는 지난해 266만1000톤을 기록, 전년도 290만4000톤보다 판매량이 약 9%P 줄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판매량도 각각 119만4000톤, 61만톤, 31만8000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2~11%P 감소했다.

이에 반해 E1은 지난해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86만9000톤을 기록, 전년도 187만9000톤에 비해 0.5%P 미만의 감소율을 보이며 선방했다. SK에너지는 80만4000톤을 기록해 전년도 77만3000톤에 비해 판매량이 약 3%P 늘었다.

E1은 판매량이 줄어들지 않은 이유로 석유화학 원료용 LPG 공급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용을 제외하면 판매량이 약 16%P 줄었지만, 이를 대부분 석유화학용 판매 확대로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LPG는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를 대체할 수 있다. 석유화학회사가 두 제품 간 가격을 비교해 저렴한 것을 원료로 선택한다.

LPG업계는 사업구조가 비슷한 LPG수입사 SK가스와 E1이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을 SK가스는 일부 충전소 이탈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메우지 못했고, E1은 석유화학 영업확대 등 전반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풀이했다. E1 관계자는 “석유화학용 판매가 늘어 가정·상업용 감소를 상쇄했다”며 “김연아 마케팅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단위:천톤 / 자료:SK가스>

단위:천톤 / 자료:SK가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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