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망분리, 가상 모바일 오피스로 영역 확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가상화 망분리 통한 스마트오피스 구축 현황

기업·기관에서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구축한 데스크톱가상화(VDI) 환경이 모바일 오피스로 옮겨가고 있다. 인터넷 망분리 장점이 스마트 업무 조성에도 적용되는 등 가상화 기술이 확대되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논리적 망분리를 추진 중인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모바일 오피스에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업무용 PC뿐 아니라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안전하게 데이터베이스(DB) 정보 접근에 환경을 마련해 보안과 업무 효율성 향상 등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산업통산자원부가 권고하는 망분리 의무화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VDI를 통한 망분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본사와 17개 지사 임직원 1500여명이 시트릭스 가상화 솔루션으로 망분리 시스템을 만들어 외부 사이버 공격과 정보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VDI 환경을 토대로 스마트기기를 가상화 환경에 포함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향후 공사의 보안과 업무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VDI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VDI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 업무에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도 보안 목적으로 본사에 1차로 도입했던 VDI 환경을 전국 46개 거점지역으로 확대해 스마트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금융감독원의 망분리 권고에 대응하는 환경을 갖추면서 본사와 설계사 인력이 외부에서 모바일 기기로 보험설계 업무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민철 미래에셋생명 팀장은 “망분리를 위한 VDI 도입을 검토할 때 외부 업무와 재택 근무 등 스마트 업무 환경을 만드는 사업 목표를 함께 세웠다”며 “망분리 권고 기간인 2016년보다 조금 앞서 내년에 망분리와 스마트 업무 환경 조성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본부 직원 800여명에 대한 인터넷 망분리를 마친 국민연금공단도 VDI 환경을 스마트 업무에 적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망분리가 의무화된 이후 공공·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망분리를 도입했거나 진행 중인 기업이 많다”며 “기관이 VDI 환경을 모바일 오피스 등 업무 효율성 향상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리적 망분리, 가상 모바일 오피스로 영역 확장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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