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홍제 KERI 책임연구원, 안식월 이용 에티오피아서 과학기술 교육 봉사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이 안식월 휴가기간을 이용해 아프리카에서 과학기술 교육 봉사활동을 벌여 화제다.

주인공은 류홍제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추진연구본부 책임연구원. 류 연구원은 지난 3월 3일부터 약 두 달간 에티오피아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ASTU)에서 현지 교수들을 대상으로 단기 과학기술 강좌를 개설, 강의했다.

Photo Image
류홍제 KERI 책임연구원(뒷줄 오른쪽 첫번째)이 에티오피아 ASTU에서 강의 후 수강 교수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

ASTU는 에티오피아의 첫 국립 과학기술대학교다. 하지만 전체 교수진 1000여명 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50여명에 불과하다. 이장규 전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정년 퇴임)가 에티오피아 정부 요청으로 지난 2011년부터 ASTU 총장을 맡고 있다.

류 연구원은 전력 전자와 모터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KERI에서 쌓은 연구 지식과 선진 전기기술을 강좌를 통해 전수했다. 또 에티오피아의 기술 개발계획 수립에 관한 자문 역할도 했다. 그의 강좌에는 에티오피아 전역 기술대 교수들이 몰려들었다. 2000㎞ 이상 떨어진 도시에서 찾아 온 교수도 있었다.

류 연구원은 “낙후된 국가에서 봉사하고 싶었는데 마침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를 통해 인연이 닿았다”며 “나중에 에티오피아의 우수 교원을 UST 박사과정생으로 뽑아 에티오피아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