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HW) 고장이 기업 데이터 손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소프트웨어(SW) 문제와 컴퓨터 분실도 데이터를 잃어버리는 주요 원인이다.
아크로니스가 세계 주요 기업의 2만5000대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데이터 관리현황을 조사한 결과, 데이터 손실을 경험한 기업 중 40%가 HW 고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SW 문제가 13%, 컴퓨터 분실이 9%, 바이러스 감염이 6%로 조사됐다. 자연재해로 인한 데이터 손실도 3%에 이른다.
하드드라이브의 평균 기대수명은 6년이지만, 실제로는 5.1%가 1년, 11.8%가 3년 내 고장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분의 1 정도가 당초 기대 수명의 절반도 사용을 못하는 셈이다. 노트북을 떨어뜨리거나 물을 쏟는 등 사람의 실수에 의한 HW 고장도 잦다. 세계적으로 53초마다 한 대의 컴퓨터가 분실되고, 그 중 97%는 되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화재사고도 79초마다 한 번씩 발생하며 매년 세계 곳곳에서 1200건의 토네이도와 1000건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 자연재해로 인한 데이터 손실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데이터 손실은 크게 두 종류다. 복구 가능한 손실과 복구가 불가능한 연구적 손실이다. 두 종류 모두 데이터의 가치 손실, 생산성 저하, 기술 지원 등으로 시간적·금전적 손해가 발생한다. 손실된 데이터를 완전히 복원하기까지는 평균 6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지원에 대한 비용은 평균 3만원이다. 장애시간 동안 중단된 업무로 시간당 평균 6만원의 비즈니스 손실도 추가된다. 대규모 데이터 손실은 복원하는 데 수백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고, 수천만원의 잠재적 손해도 일으킬 수 있다.
데이터 손실을 예방하는 방법은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이다. 데이터 백업 솔루션 사용자 중 50% 이상은 과거 데이터 손실로 피해를 겪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백업 수행에 대해 ‘전혀 하지 않는다’가 29%로 가장 높았다. ‘1년에 한번’이 22%였다. ‘매일’이나 ‘일주일에 한번’이라는 응답은 각 10%와 9%에 불과하다.
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사장은 “다양한 위협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주기적인 시스템과 데이터 백업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복구 계획 수립과 다양한 보안환경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