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블TV 채널에서도 본다

최대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케이블TV PP(Program Provider)로 거듭 태어난다. 온라인뿐 아니라 케이블 고정 채널을 통해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미국 소형 케이블TV 회사와 계약을 맺고 채널을 부여받았다고 28일 보도했다. 계약을 맺은 업체는 RCN, 그랜드커뮤니케이션스(Grande Communications), 애틀란틱브로드밴드(Atlantic Broadband)로 전체 50만 가구 규모다.

이 업체 고객들은 별도의 인터넷TV 셋톱박스나 PC, 스마트폰이 없이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케이블TV 업체에서 받아 사용하던 티보(TiVo) 셋톱박스를 사용해 넷플릭스에 접속하는 원리다.

가령, RCN 케이블TV 시청자라면 일반 TV 채널을 보듯 리모컨으로 450번을 눌러 넷플릭스 접속이 가능하다. 하우스오브카드(House of Cards)와 같은 자체 제작 인기 드라마도 볼 수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넷플릭스의 이번 움직임이 홈박스오피스(HBO)와 같은 유명 케이블TV PP에 맞서 보다 적극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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