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월 타이젠폰 출시... 러시아 첫 시험대 유력

삼성전자가 내달 러시아 시장에 첫 번째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삼성 충성도’가 높은 러시아를 필두로 시장을 순차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28일 GSM아레나는 업계 소식에 정통한 인도네시아 매체 ‘타이젠인도네시아’를 인용해 내달 러시아에서 첫번째 타이젠 스마트폰 2종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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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에 따르면 이달초 윤한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전무)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몇몇 시장에 내달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젠인도네시아는 삼성전자의 자체 OS 기기 판매 실적이 가장 좋았던 러시아 시장이 첫 번째 타깃으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기종은 프리미엄, 보급형 두 가지다. 두 개 기종으로 동시에 시장을 공략, 조기에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품은 LTE 기종으로 멀티 크레이트 코어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1GB의 램을 적용했으며 디스플레이는 720픽셀로 풀HD 수준에 못 미친다. 프리미엄 기종의 경우 갤럭시S4 정도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GSM아레나는 “최종적으로 사양에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타이젠을 적용한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했으며 올해는 스마트 와치 ‘기어2’를 내놨다. 스마트폰 역시 통신사와 협의에 문제가 없다면 바로 출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는 타이젠의 전작인 삼성전자 독자 운용체계(OS) ‘바다’가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역이다. 전체 시장에서도 삼성 충성도가 높다.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30%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으며 애플이 약 10%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한 뒤 북미와 유럽 시장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외신은 러시아 출시 이후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로이터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주요 이통사가 품고 있는 타이젠의 상품성에 대한 의문을 어떻게 풀 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일본 NTT도코모와 프랑스 오렌지텔레콤 등은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이통사 역시 반응은 미지근하다.

내달 타이젠폰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2분기 내내 시장 화제를 주도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11일 갤럭시S5에 이어 내달 타이젠폰, 6월 알려진대로 갤럭시S5 프리미엄 버전이 출시되면 하반기 등장할 애플 신제품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타이젠 OS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를 채택한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TV와 카메라, 가전제품, 자동차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에 적합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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