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알티엑스, 전자빔 이용 나노입자 제조기술 `두각`

알티엑스(류시영)는 나노입자 제조공정에 필요한 하드웨어(장치)와 소프트웨어(나노입자)를 동시에 갖춘 신소재 관련 전문업체다.

4년 전 정보기술(IT), 프랜차이즈 요식업,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경력을 지닌 류시영 사장이 차기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전자빔을 미래 유망기술 아이템으로 눈여겨보면서 창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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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영 알티엑스 사장(왼쪽)과 연구원들이 세계 최고의 신소재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당시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전자빔을 이용한 금속 나노입자 제조공정 및 장치’가 창업의 첫 출발점이 됐다.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입자 제조기술은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전자를 나노입자의 원료가 포함된 용액에 쬐어 활성화된 전자가 시료를 짧은 시간 안에 균일한 나노입자로 변환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류시영 사장은 “우리나라는 독일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아직까지 전자빔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다”며 “전자빔은 앞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갈 만큼의 큰 기술 혁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알티엑스는 그동안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소형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입자 제조장치와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하면서 관련 업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나노입자 제조장치는 전자빔 조사장치와 제어시스템, 고전압 전원장치, 시료 연속 순환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방사선을 이용한 나노입자 합성은 국내외에서 원리 실증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제조 공정성을 최적화하고 제조 생산 시스템을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화학적 나노입자 제조 공정과 달리 유독한 부산물을 만드는 환원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상온에서 제조가 가능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소형 조사 장치만으로 설비가 가능해 투자비와 설비 공간을 줄일 수 있고, 연속 흐름식의 짧은 공정을 도입해 대량 생산도 용이하다. 나노, 에너지, 전자·반도체, 고분자, 환경, 비파괴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나노입자는 품질도 뛰어나다. 기존 화학적 방식에 비해 보다 균일할 뿐만 아니라 값도 저렴해 관련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개발한 연료전지 촉매는 삼성SDI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판매됐다.

알티엑스는 다음 달 사옥을 이전해 본격적인 실버 파우더 대량 생산에 나선다.

현재 회사가 들어서 있는 원자력성과확산관에서 대덕테크노밸리로 사옥을 옮겨 대량 생산을 본격화한다.

알티엑스는 올해 큰 비상을 꿈꾼다. 그동안 연구개발(R&D)에 치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성장한 1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류시영 사장은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각 사업별로 분사하고 알티엑스는 영원한 연구개발(R&D)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며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기술을 개발해 후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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