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에서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섹터럴 애셋 매니지먼트(Sectoral Asset Management)의 제롬 펀드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주최의 글로벌 헬스케어 설명회에서 “헬스케어는 거시경제 움직임에 영향을 덜 받는 특징이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한 산업”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운용기관인 섹터럴 에셋 매니지먼트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펀드 대표는 중산층 증가, 인구 노령화, 기업의 혁신 등을 헬스케어 산업의 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가파른 수요 증가와 인프라 확충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업종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분야는 의료기기와 제약”이라며 “특히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 사용이 아시아·태평양 신흥시장에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펀드 대표는 노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헬스케어 성장을 견인한 것이 미국이었다면 현재는 신흥시장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노령인구 증가는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를 가져오고 이는 향상된 의료 인프라에 대한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분야는 한국 시장에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 대표는 “한국의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인데 2∼3년 후 16%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정부 지출 증가를 생각했을 때 한국에서의 헬스케어 수요는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