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형 쏘나타·카니발로 북미 시장 공략

Photo Image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이 16일 뉴욕 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북미 시장 공략의 첨병이 될 신형 쏘나타와 카니발을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애플 카플레이(CarPlay)를 주요 양산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4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신차 4대와 친환경차 2대, 콘셉트카 1대 등 총 38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를 북미 시장 최초로 공개하고 쏘나타 2.0 T-GDi(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신형 쏘나타는 북미 시장에서 기본형인 2.4 SE와 스포츠 감성 요소를 더한 2.4 스포츠, 고급감을 강조한 2.4 리미티드, 2.0 터보 등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5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 상반기 판매를 시작하며, 2.0 터보 모델만 하반기 판매한다.

뉴욕 오토쇼에 공개한 신형 쏘나타와 국내 출시 차량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카 플레이’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가 카 플레이 적용 차량을 공개한 적은 있으나 연간 생산량 500만대가 넘는 주요 업체 중에선 현대차가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애플 아이폰을 유선으로 연결, 음성인식 시스템 시리(Siri)를 통해 메시지와 전화를 주고받거나 음악을 실행시킬 수도 있다.

현대차 측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해 아이폰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Photo Image
신형 쏘나타 2.0 터보

2.0 세타Ⅱ 터보 GDi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3㎏.m의 폭발적인 힘을 내는 쏘나타 2.0 터보 모델은 내·외부 디자인을 고성능 버전에 맞게 차별화했다.

기아차는 카니발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YP·현지명 세도나)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년만에 선보인 3세대 카니발은 감각적으로 확 바뀐 외관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3.3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최고출력 276마력, 최대토크 34.3㎏.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며,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영상을 제공해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도 적용했다. 이 차는 북미에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년보다 0.6% 증가한 29만3000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7.8%로 혼다(8.7%), 닛산(9.7%) 등을 바짝 뒤쫓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