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8VSB 도입 스타트···씨앰비 인프라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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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업계가 8레벨 측파연구대(8VSB) 전송 방식 상용화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6월부터 8VSB 방송을 내보내는 사업자가 등장할 전망이다. 8VSB 전송 방식이 적용되면 기존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도 고화질(HD)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돼 케이블방송의 디지털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CMB는 최근 서울·대전 권역에 8VS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핵심 방송장비를 구매하는 한편으로 각 권역별 인력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CMB는 디지털TV(D TV) 보급률이 높은 서울·대전 권역에 먼저 8VSB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8VSB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부담하는 D to A 컨버터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MB 관계자는 “구체적 영업 방침을 밝힐 수는 없지만 8VSB용 방송장비를 구매해 실험방송을 진행하는 등 내부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가운데 가장 낮은 디지털 방송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는 CMB가 가장 먼저 8VSB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CMB는 150만명 전체 가입자 가운데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12만명으로 집계되면서 8%에 불과한 디지털 방송 전환율을 기록했다. 개별 SO를 제외한 5대 MSO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CMB는 IPTV, 위성방송 등 경쟁업계가 디지털 고화질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8VSB를 상용화하면서 화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전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MSO는 8VSB 서비스 권역 설정 작업에 돌입했다. 티브로드는 8VSB가 디지털 단방향 서비스만 제공하는 점을 감안해 우선 양방향 서비스 수요가 적은 관공서, 호텔 등을 중심으로 8VSB를 제공할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최근 영업 조직을 가동해 자사 권역 내 8VSB 적합 지역과 함께 주파수 활용 등 구체적 도입 방법을 찾고 있다.

다른 MSO도 상황은 같다.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은 디지털 방송 전환율을 현재 수준에서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 권역에 한정해 8VSB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씨앤앰은 8VSB로 송출하는 콘텐츠를 편성하고, 변조기 등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하고있다.

<MSO별 가입자 현황 및 디지털방송 전환율(2014년 1월 기준) / 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MSO별 가입자 현황 및 디지털방송 전환율(2014년 1월 기준) / 자료: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