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하루 평균 판매 5500대 '불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출시 이후 일주일 동안 3만8000대가량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약 5500대꼴로 당초 알려진 7000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Photo Image

한 시장조사업체 조사에서는 갤럭시S5가 출시한 지 7개월이나 된 갤럭시노트3보다 적게 팔린 것으로 나왔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구형 스마트폰보다 출시 초반 더 적게 팔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9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갤럭시S5 출시 이후 이달 2일까지 개통된 갤럭시S5는 약 3만8000대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500대 정도가 개통된 셈이다. 이는 지난 2012년 갤럭시S3가 하루 만에 5만대가량 개통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출고가가 20만원가량 더 비싼 갤럭시노트3는 갤럭시S5가 시판된 같은 기간 동안 2만1000대가 개통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사업정지 기간과 맞물린데다 출시 초반 하루 이틀 정도 초도물량이 적어 판매에 고전했다”며 “2주차에 접어들며 갤럭시S5의 판매 그래프가 상승하고 있지만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비해 소비자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5가 출시 직후 일주일 동안 갤럭시노트3보다 적은 판매고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5는 국내 출시일인 3월 27일 이후 4월 2일까지 2만553대(SK텔레콤향)가량 팔려 같은 기간 2만1965대의 판매고(SK텔레콤향)를 올린 갤럭시노트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파생모델인 갤럭시노트3네오(SK텔레콤향) 1만5815대를 더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갤럭시노트3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출고가도 106만7000원 수준으로 갤럭시S5에 비해 20만원가량 비싸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의 조사는 해당 기간 동안 영업이 가능했던 SK텔레콤이 판매한 수치다. 전국 1000여개 판매점을 대상으로 샘플링 조사를 실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약정 만료 등으로 판매된 갤럭시S5, 갤럭시노트3를 포함해도 전체 순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혁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대화면을 가진 갤럭시노트3 시장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5 초반 판매가 기대보다 저조하면서 갤럭시S4 등 구형 스마트폰 출고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9일 현재 갤럭시S4(LTE-A) 출고가는 95만4800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고가를 갤럭시S4 출시 전 두 차례, 출시 후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95만4800원)의 출고가를 갤럭시S5(86만6800원)보다 낮춘다면 갤럭시S5 주목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S4 출고가를 낮출 때 인기가 있는 갤럭시노트3 출고가도 영향이 불가피해 쉽게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상황과 통신사 협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고가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갤럭시S4 출고가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nglish Translation : http://english.etnews.com/communication/2944364_1300.html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