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전문 계열사인 만도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업을 독립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만도(대표 신사현)는 7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을 나누는 기업분할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분할로 만도의 제조사업 부문은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생산 및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한다. 또 투자사업 부문인 ㈜한라홀딩스(가칭)는 향후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투자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만도 측은 이번 기업분할이 모기업인 한라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그룹은 옛 한라건설인 한라에서 만도와 마이스터(자동차부품 유통업체)를 거쳐 다시 한라로 출자 고리가 이어진다.
만도는 작년 4월 비상장 자회사인 마이스터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마이스터는 대부분의 증자금을 한라의 유상증자 참여에 쓰면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은바 있다.
김만영 만도 전무는 “이번 기업분할로 제조사인 만도의 독자적인 경영 안정성을 갖추고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면, 그룹내 순환출자 해소도 추진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산 분할 비율은 0.4782대 0.5217이다. 기업분할 과정을 거쳐 기존 만도 주주들은 주식 1주당 한라홀딩스 주식 0.48주와 만도 주식 0.52주를 보유하게 된다. 한라홀딩스 주식은 오는 10월 초 증권거래소에 변경 상장되고, 만도 주식은 상장심사를 거쳐 같은 시기에 재상장될 예정이다. 만도는 7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까지 기업분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