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해 동반성장에 1조7000억원 투자...4대 추진전략, 4대 정책과제 마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대 그룹 2014 동반성장 세부 실천계획

올해 30대 그룹이 협력사 연구개발(R&D)과 경영혁신, 해외 판로개척에 총 1조7161억원을 지원한다. 경제계의 창조적 동반성장 활성화를 위한 4대 추진전략과 4대 정책과제도 마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7일 서울 전경련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 대·중소기업 CEO와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경제계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30대그룹의 올해 동반성장 관련 투자는 1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5942억원보다 7.6% 늘었다. 2010년(8922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판매·구매(5592억원), 생산성 향상(4527억원), R&D(2855억원) 등 협력사 기술력과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지원비중이 각각 32.6%, 26.4%, 16.6%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창의성과 도전성 등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넓혀나가는 생산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동반성장 4대 추진전략으로 △진취적 기업가정신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 △기술개발·판로개척 지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 육성 △성과 공유 확대로 협력사의 성장동력 확보 △2·3차 협력사 경영혁신 지원을 제시했다.

‘포스트 동반성장 4대 정책과제’로는 △기업별 특성과 역량이 발현되는 정책환경 조성 △공유가치 창출(CSV)형 상생모델 확산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중소기업의 자생력 제고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제안했다.

30대 그룹 경영진은 협력사와 생산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창조경제 실현 △2·3차 협력사 성장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R&D펀드 조성, 사내 컨설턴트 200명을 통한 상생협력 아카데미 운영 등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전문기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까지 작용하고 혁신형 아이디어를 제안한 벤처기업에 개발비를 선지급하기로 했다. SK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보유기술 무상양도에 나선다. LG는 ‘글로벌 넘버원 일등협력사 육성’을 기치로 사업화 자금지원, 유휴 특허 공개, 차세대 신기술 공동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은 “30대 대기업이 올해 마련한 1조7000억원의 동반성장 투자를 대·중소기업 간 창조적 동반성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에서 ‘단가 협상’에 대한 과제 해결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대기업이 계량화하기 쉬운 대금 결제시기와 연구개발·시장개척 지원은 늘리고 있지만 부품 등 단가 협상 과정에서는 아직도 불합리한 관행이 적지 않다”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표1] 30대그룹 동반성장 차원 협력사 지원규모 추이(단위: 억원)

(자료: 전경련 집계)

[표2] 10대그룹 2014 동반성장 세부 실천계획

(자료: 전경련)

30대그룹, 올해 동반성장에 1조7000억원 투자...4대 추진전략, 4대 정책과제 마련
30대그룹, 올해 동반성장에 1조7000억원 투자...4대 추진전략, 4대 정책과제 마련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