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울산시 에쓰오일 온산공장 72만 배럴 규모 원유 탱크에서 균열이 발생, 기름이 누출되고 있다.
사고 당시 탱크에는 57만 배럴의 원유가 들어있었으며, 저녁 7시 현재 유출량은 2만∼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지름 84.75m, 높이 21.9m 규모 원통 형태 원유탱크 하단부에서 균열이 나면서 발생했다. 균열이 크지는 않지만, 저장된 원유 압력 때문에 탱크 외부로 기름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에쓰오일과 소방당국은 유증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있다고 보고 누출된 기름의 유증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거품을 뿌리는 방식으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누출된 기름은 탱크 주변에 설치된 방유제(기름이 유출하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에 의해 확산이 차단돼 공장 외부로 유출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탱크에 저장된 잔여 기름을 다른 빈 탱크로 이송하는 동시에 방유제로 누출된 기름을 모으고 있다. 이 작업을 14시간 이내 완료해 내일 새벽 경 종료할 예정이다.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사태 수습을 지휘하기 위해 현장으로 내려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