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가상현실 기기 주목... 게임업계 인기 급상승

마치 새로운 공간에 들어온 것 같은 경험을 주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모니터 화면을 눈앞에 펼쳐주던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부터 고개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최신 제품까지 기술발전 속도만큼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가상현실 기기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지만 역시나 사용자의 몰입도가 중요한 게임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제 게이머들의 관심도 남다르다.

◇어떤 업체들이 주목받나

최근 페이스북이 거액에 인수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상현실 전문 스타트업 오큘러스 VR(Orculus VR)는 첫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012년 8월 가상현실 HMD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버전을 선보이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하는 순간, 모금액이 몰렸다. 한달만에 240만달러(약 25억원)를 모금했다. 회사가 처음 목표로 잡았던 금액의 10배다.

지난해에는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버전 출시 1년만에 6만대 넘게 판매하며 소비자 버전을 위한 자금 모금을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 7500만달러(약 790억원)를 조달해 가상현실 분야의 최고 인기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직접 러닝머신 형태의 기기 위에서 뛰는 등 동작을 인식해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버툭스 옴니(Virtuix Omni)도 등장과 동시에 킥스타터에서 초기 투자금 110만달러(약 11억원)를 모았다. 고화질의 가상현실 제품을 선보인 아베간트도 킥스타터 모금으로 150만달러(약 16억원)를 모금했다. 이후 업계 투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도 가상현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달 가진 연례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인기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용 가상현실 HMD ‘모피어스(Morpheus)’를 깜짝 공개해 단 번에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한 게임 개발도 활발하다. 이미 오큘러스 리프트용 우주전투 게임 ‘이브: 발키리’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개발사 CCP는 이 게임을 소니가 출시할 모피어스용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대표적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DK2는 오큘러스 리프트의 두 번째 버전이다. 기기 내 자이로 센서와 카메라로 상반신 범위의 움직임을 인식해 시야를 조절한다. 가상현실 기기 사용의 부작용인 멀미 현상을 줄일 수 있도록 화면 지연율을 낮춰 게임 반응도를 높였다. 해상도도 720P에서 1080P로 향상됐다.

소니 모피어스는 아직 시제품 단계지만 머리의 움직임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을 모두 인식한다. 카메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뛰어 오르면 게임 속 시선도 따라 움직인다. 전용 컨트롤러도 있어 손에 쥐고 움직여 게임을 컨트롤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초점에 맞게 내부 디스플레이의 위치도 조절할 수 있다. 안경을 쓴 사람도 사용이 쉽다.

<가상현실 기기 업체 주요 제품 및 동향/ (자료: 외신취합)>

가상현실 기기 업체 주요 제품 및 동향/ (자료: 외신취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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