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CCTV는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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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범죄가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CCTV 기능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특정 움직임과 소리에 반응하는가 하면 촬영지역을 선택하기도 한다.

정부가 개발한 ‘이상음원 CCTV’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CCTV가 비명이나 차량 충돌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자동적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알려주는 기술이다.

비명 등 특이한 소리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감지해 이상음원인지 여부를 즉각 판정하고 CCTV가 방향을 전환한다. 또 관제센터에 알람이 울리면서 사고 상황 화면이 크게 깜빡 거리고 경찰에도 즉시 전파돼 현장출동이 이뤄진다.

또 어린이 등의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그 즉시 해당 지역의 CCTV를 통해 옷 색상 등 주요 특징을 감지하고 얼굴을 대조하는 장비도 상용화 단계다. 이 기술을 활용한 ‘미아 실시간 위치 찾기’는 미아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CCTV 영상에서 어린이의 의상·얼굴 등을 감지해 위치를 찾아준다.

이와 함께 산불 감시, 진화에 최첨단 CCTV가 투입된다. 연기나 불꽃에 반응한 CCTV가 산불이 났는지를 판단해 경보를 발령해주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안전행정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 2012년 특허 출원한 ‘열화상 산불 자동감지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올해부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국 산악지대에 설치해 산불을 감시할 예정이다. 인력에만 의존하던 산불 탐지·확산, 경로 예측 등에 과학기술을 활용해 산불 사각지대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내 저화질 CCTV를 고화질로 전환하는 민간 분야 작업도 병행된다.

영상보안 제조 전문기업 대명엔터프라이즈 웹게이트부문은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도시철도 역사 내에 설치된 저화질 CCTV를 고화질 HD CCTV 시스템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선명한 영상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시설물의 보호와 화재, 범죄 등에 따른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객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D CCTV 시스템은 기존의 아날로그 CCTV에서 사용된 동축 케이블을 그대로 활용해 풀 HD 영상을 디지털로 전송한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IP 카메라 시스템과 달리 영상 송출이 지연되지 않아 전동차 승무원이나 역무원이 실시간으로 사고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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