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협력사 70%, 2차 협력사 40% "동반성장 좋아졌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차 협력사의 대기업 동반성장 체감도

지난 1년간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에 대해 협력사 70%가 많이 개선됐다는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에 1차 협력사에 대한 2차 협력사의 만족도는 40% 수준에 그쳤다. 동반성장 노력의 전방위 확산이 더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인 100개 대기업과 거래관계를 가진 1·2차 협력사 342개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및 공정거래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1차 협력사 71.6%는 지난 1년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동반성장 의지가 더 나아졌다고 답했다. 소통강화와 경쟁력 강화지원 노력에도 각각 67.3%, 68.7%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하도급 공정거래 수준에 대해서는 1차 협력사 70.6%가 지난 1년간 개선됐다고 밝혔다. 1차 협력사들이 거래 개선이 이뤄졌다고 답한 부분은 △납품대금 결제수단(64.5%) △모기업의 서면계약 비율(62.1%) △납품대금 지급기간 단축(52.6%) △원자재가격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44.6%) 순이었다.

다만 2차 협력사들은 거래관계를 가진 1차 협력사 CEO의 동반성장 의지, 소통강화, 경쟁력 강화지원 노력에 각각 35.8%, 45.1%, 36.6%만이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1차 협력사와의 거래가 공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38.9%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동반성장이 산업생태계 전반에 고루 확산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중소기업 등 1·2차 협력사간에도 좋은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틀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협력사가 중시하는 동반성장 분야와 정부 정책의 관련 우선정책에서 인식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는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협력사와 소통강화(33.6%) △협력사의 경쟁력강화(28.9%)를 우선과제로 꼽았다. 반면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은 △하도급 공정거래 문화정착(34.2%) △협력사 자금지원 및 경영개선(26.0%)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1차협력사’ ‘1차협력사-2차협력사’의 동반성장 체감도 / 자료: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대기업-1차협력사’ ‘1차협력사-2차협력사’의 동반성장 체감도 / 자료: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