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배달의 민족’인 그럽허브가 초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공개(IPO)를 한다.
1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미국 최대 온라인 음식주문 업체인 그럽허브가 1억78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IPO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럽허브는 이번 주중으로 총 700만주의 주식을 공모가 20~22달러(약 2만1000~2만3000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그럽허브 IPO 주간사인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투자자 반응에 따라 110만주를 추가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럽허브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그럽(GRUB)’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미국 대학생을 초기 시장으로 겨냥해 탄생했으며 기발한 소셜미디어 판촉활동 등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뉴욕의 경쟁업체 ‘심리스 노스아메리카’를 인수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럽허브는 온라인 또는 모바일 기기 앱으로 미국 전역 600여개 도시의 2만8000여 식당과 고객을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의하면 그럽허브의 지난해 매출은 1억3710만달러(약 1500억원)로 전년 대비 67% 급상승했다.
선타임스는 그럽허브 이용 고객의 계좌가 작년말 기준 340만개, 지난해 하루 평균 주문건수 13만5000건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