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을 `TV`로 보지 않는 新세대…전통적 TV 시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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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하 미국인 2명 중 1명이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했다. 특히 일명 ‘유튜브’ 세대라 불리는 밀레니엄 세대(1980년 이후 출생) 다수는 PC·모바일 기기와 게임기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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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타임은 딜로이트가 조사한 ‘미국인의 미디어 소비에 대한 디지털 민주주의 설문’ 통계를 인용해 14~24세 미국인의 44%만이 TV 프로그램을 TV로 본다고 밝혔다. 25~30세도 5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TV 프로그램을 데스크톱·노트북PC, 스마트폰, 태블릿PC, 게임기로 본다고 답했다. 신세대 일수록 TV 프로그램을 TV로 보지 않는 것이다.

조사에 응답한 총 2000명의 미국인 중 71%는 TV프로그램을 TV로 밝힌 것과 비교하면 신세대의 TV탈피 현상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PC와 스마트폰·태블릿PC로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비중은 급증했다.

주역은 PC였다. 14~24세 미국인의 32%는 TV 프로그램을 데스크톱·노트북PC로 본다고 답했으며 25~30세 미국인 중 비율도 23%에 달했다.

모바일 기기 비중도 급상승한다. 14~24세 미국인의 9%와 7%가 각각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TV 프로그램을 본다고 답했다. 게임기로 TV 프로그램을 본다고 답한 이도 8%에 달했다.

25~30세 미국인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이용 시청 비율도 각각 7%, 8%였다. 특히 이들 세대는 게임기 시청 비율이 9%를 차지해 모바일 기기를 앞섰다.

사실상 전체 응답자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게임기로 TV 프로그램을 보는 비중은 각각 16%, 4%, 5%, 4%에 불과해 젊은 층의 변화를 증명했다.

나이 든 세대의 TV 선호 현상은 뚜렷했다. 67세 이상 미국인의 92%가 TV 프로그램을 TV로 본다고 답했으며 48~66세의 88%가 같은 대답을 했다. 타임은 “아무리 신기술과 새로운 기기도 오래된 미국인의 습관을 바꾸는 데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중간 세대인 31~47세 미국인은 70%가 TV 프로그램을 TV로 보는 것으로 나타나 과도기 유동층 세대 임을 보여줬다.

타임은 이 조사 결과가 유료 TV 산업의 험난한 여정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무선 모바일 기기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부모 세대처럼 TV로 TV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케이블TV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미국인이 적어지는 현상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바뀐 습관으로 인한 세계적인 TV 하드웨어 기기 의존도 약화도 불가피하다.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가 개선되면서 화질 등으로 승부해 온 TV 업계의 모멘텀 발굴도 어려울 전망이다. TV 업계의 경쟁상대는 동종 TV 업체가 아닌 다른 플랫폼 기기인 셈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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