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는 자위대 전문부대 ‘사이버 방위대’를 발족했다.
26일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이 육·해·공 자위대가 각각 갖고 있던 사이버 감시 기능을 일원화 한 직할 부대인 사이버 방위대를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사이버 방위대는 지난해 5월 일본 정부가 마련한 ‘사이버 시큐리티 전략’의 일환이다. 24시간 방어태세를 갖추고 일본 정부기관이 다른 나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는지를 감시한다. 9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됐으며 이 밖에 바이러스 정보 등도 수집한다.
사이버 방위대 발족으로 일본의 사이버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이버 방위대가 향후 사이버 반격의 주요부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사이버 공격 발생 시 해당 국가 등에 바이러스 등으로 사이버 반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 ‘부정접근금지법’에 저촉되는지 검토 중이다. 일본법은 ‘누구든 부정 접근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사이버 시큐리티 센터’도 구축한다. 2015년을 목표로 정보보호 사령탑이 될 ‘내각관방정보보안센터(NISC)’의 전문가 채용·육성 등을 위해서다.
미국과의 사이버 공격 대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정례 협의를 시작으로 향후 연 2회 공동훈련 및 관련 기업 정보 교환,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 육성 협력 등에 나설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