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PC유통 소상공인 설문 결과, 1년새 매출 32% 감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PC 유통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1년 새 매출이 크게 줄었다. 설문에 응답한 73곳의 평균 매출액은 2012년 32억1000만원에서 지난해는 21억8000만원으로 32%나 감소했다. 2011년 평균매출액은 33억8000만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크게 변화가 없었으나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큰 폭 줄어든 셈이다. 전체 매출에서 데스크톱PC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68.9%에서 지난해 53.6%로 15.3%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액 변동 요인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지정 영향’이 5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달수요 변화’가 33%로 뒤를 이었으며 ‘대리점간 경쟁’은 6%였다. 절반 이상이 PC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후 매출이 축소됐다고 보는 것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된 이들 PC 유통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은 거의 없었다. 중기청 지원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5.5%만 ‘일부 경영자금을 받았다’고 답했다. 정부조달컴퓨터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원을 받은 곳도 15%였다. 업무협약은 협회가 대기업 소상공인의 학교시장내 영업권 및 AS 지원, 중소기업 제조사와 소상공인 간 분쟁 조정 보장 등에 나서는 내용이다.

유통 소상공인은 자구책으로 네트워크 공사, 타품목 판매 등 업종다각화에 나섰다는 기업이 6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력조정이 30.1%로 뒤를 이었으며, ‘사업 축소’나 ‘업종 전환’ 답변도 각각 11.0%와 4.1%였다.

서술식으로 받은 애로사항에서도 제도에 대한 불만이 그대로 묻어났다. 주요 내용을 보면 “중소기업 살리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대기업 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으로서 경영이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중소기업 제품을 납품하면 유지보수와 부품 수급이 힘들다. 고객사가 왜 대기업 제품을 구매하는지 정부가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제안도 보였다. 중소기업 제품 확대에 대한 공감 목소리도 들렸다. 한 응답자는 ‘중소기업제품 구매 활성화로 지역 중소기업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또 다른 응답자는 ‘제품 디자인과 외관이 부실하니 대기업처럼 튼튼하게 만들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개인 컴퓨터를 알선하거나 설치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올 1, 2월 두달간 e메일로 이뤄졌다. 143곳에 설문지를 배포했으며 이중 51%인 73곳이 응답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