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신형 쏘나타 22만8000대 판매"…보수적인 목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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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형 세단 간판 모델인 쏘나타 7세대 모델을 출시하고 국내와 북미 및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6만3000대를 비롯해 22만8000대의 신형 쏘나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 내년에는 33만대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는 2010년 이후 쏘나타 연간 판매량과 비교할 때 다소 보수적인 판매 전략을 세운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5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연비 개선 측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시장 반응을 보고 점진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김충호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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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형 쏘나타 발표회를 열고, 국내를 비롯해 북미 등 해외 시장 판매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신형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신형 쏘나타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 8만9000대, 해외 24만9000대 등 총 33만8000대의 신형 쏘나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목표는 쏘나타 판매가 연간 최대를 기록했던 2011년(52만4303대)보다 35% 이상 줄어든 것이다. 내수는 물론 글로벌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내부 판매 목표는 보수적인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 등 대형 승용차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해외 판매도 지역별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연비를 비롯한 신형 쏘나타의 성능 개선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 반응을 우선 파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과 안전성 측면에서 신형 쏘나타가 혁신적이기는 하지만, 연비 측면에서 큰 향상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시장 반응을 우선 평가하고, 터보 등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형 쏘나타 공인연비(누우 2.0 CVVL 모델)는 12.1km/ℓ로 기존 모델(11.9㎞/ℓ)보다 1.7% 향상됐다. 현대차 측은 차체 크기 증가와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증가(1415kg→1460kg)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달 초 미디어 대상 사전 설명회에서 12.6㎞/ℓ의 연비를 실현했다고 밝혔다가, 정부 승인 과정에서 공인연비가 낮아져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는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함께 내부적인 고민도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디자인, 주행성능, 안전성에 이르는 전 부문에서 최신 기술력을 모두 집약한 월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는 2011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3년여의 기간 동안 총 4500억원을 투입됐다.

김충호 사장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엔진은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3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자동변속기 기준)은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다.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단위:대 / 자료:현대자동차, E는 목표>

단위:대 / 자료:현대자동차, E는 목표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