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끌고 페이스북이 미는 세계 스마트폰·태블릿PC 광고 시장이 올해도 큰 폭 성장세를 이어간다.
20일 AP는 이마케터 조사를 인용해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이 지난해 보다 75% 늘어난 315억달러(약 33조88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년보다 105% 커진 모바일 광고 시장이 2년 연속 큰 폭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주도하며 1·2위를 지킨 가운데 페이스북의 점유율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페이스북의 올해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이 21.7%로 지난해의 17.5%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12년 5.4%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미국 타임은 “페이스북은 2년 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사업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했었다”며 “이제 뉴스피드와 각종 모바일 상품 판매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모바일에서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글의 모바일 광고 시장 점유율은 49.3%에서 46.8%로 소폭 축소될 전망이다.
두 기업의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도 커진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광고 비중은 올해 63.4%에 이를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추산했다. 2012년 1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5%로 뛰어 오른데 이은 것이다. 구글의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광고 비중은 지난해 23.1%에서 올해 33.8%로 오를 것이라 봤다.
사실상 모바일 광고 시장을 이끄는 두 기업의 지난해 모바일 광고 매출만 69억 달러(약 7조4230억원)에 달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의 폭발적 증가세는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세도 이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1375억달러(약 147조9225억원) 규모 전체 디지털 광고 지출의 25% 가량을 모바일 광고가 차지한다. 모바일 광고에 힘입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지난해 보다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올해 모바일에서만 68억달러(약 7조3154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구글은 147억달러(약 15조8142억원) 광고매출을 예상했다. 업계는 두 업체의 아직 간극이 크지만 빠르게 좁혀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페이스북, 모바일 광고 매출 시장 점유율 추이 / 자료:이마케터>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