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우리나라 행정정보시스템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린다.
청원·청주통합지원단에 따르면 국내 최초 도시(청주)와 농촌(청원군)간 행정망 통합인 ‘통합청주시 행정정보시스템’이 7월 1일 가동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총 239억원(국비 50억원)을 투입된다.
통합청주시를 전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통합청주시 행정정보시스템(이하 통합청주망)은 지난 2월 말까지 시스템별 통합 사업 발주를 마쳤다. 통합청주망의 핵심인 전환프로그램은 내달 말까지 개발을 완료한다. 또 신규 서버 4식 등 하드웨어 도입도 내달 말까지 끝낸다. 이어 5, 6월 두 달간 사전모의 테스트를 거쳐 7월 1일부터 가동, 인구 84만의 통합청주시를 지원하는 각종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 마산·창원·진주를 합칠 때도 통합망이 구축됐지만, 이는 도시 간 통합망이란 점에서 도농간 통합인 통합청주망과 다르다. 기술적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전국 지자체 중 에이스그룹에 속하는 행정망(청주)과 상대적으로 낙후한 행정망(청원)간 통합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자체구축 정보시스템 수를 보면 청주가 54종, 청원이 37종에 달한다. 이를 무리없이 통합해야 한다. 홈페이지 수 역시 청주가 123개, 청원이 48개로 격차가 있다. 통합할 파일 수는 13억개에 달한다.
통합망 작업에 참여하는 한 기업 대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청주시 시스템을 기준으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DB), 운용체계(OS) 등 여러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며 “향후 발생할 도농 통합의 준거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실시 되는 등 우리나라 행정망 역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청주망은 크게 △하드웨어 도입 △국가보급표준시스템 △자체 구축 시스템 △홈페이지 시스템 △정보통신망 시스템 △전화교환 시스템 등 6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이중 하드웨어 도입은 조달청 발주를 거쳐 연무기술로 사업자가 결정됐다.
통합청주망의 핵심으로 지방세·인사·세정 등 16종의 다양한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하는 국가보급표준시스템은 솔리데오시스템즈와 아이티센시스템즈가 공동으로 구축한다. 또 8개 그룹 171종의 홈페이지를 통합하는 사업은 한신정보기술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교통행정·대형페기물 배출 등 30종 정보를 통합 및 전환하는 자체구축시스템과 정보통신망시스템은 제안서 평가에 이어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한다.
IP기반 지능형 통합 교환중계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전화교환 시스템 사업자 역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사업자를 결정한다.
한편,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청주시는 인구 84만명(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7위)으로 충북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조9110억원이고 면적은 서울시의 1.6배다. 연간 재정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6곳의 산업단지가 있다. 오창제2산업단지 등 4곳은 조성 중이다. 이들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거나 입주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총 724곳이다.
청주=
◇통합청주시 주요 행정정보시스템
자료:청원·청주통합지원단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