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내수소비량 10년 만에 감소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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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내수 소비량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이 전년 동월보다 2.89%P 줄어든 581만7000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올해까지 1월 기준으로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연간 평균 휘발유 소비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7336만3000배럴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5956만1000배럴 이후 9년째 늘기만 했다.

정유업계는 휘발유 소비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휘발유 가격이 내려갔는데 소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 수준으로 정체된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로 안정된 상황이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비쌌던 지난 2012년에도 휘발유 소비량은 늘어났다.

정유업계는 전반적인 석유제품 감소 추세가 휘발유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등 다른 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상대적인 석유제품 감소세가 휘발유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자동차 제작사의 고연비 차량 출시와 소비자들의 소형, 고연비차 선호 트렌드가 휘발유 소비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월은 통상적으로 연말 물량을 소진한 직후라 소비량이 다소 위축되는 시점이지만 같은 기간을 비교해 올해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석유제품 소비 감소 추세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 1월 특별히 휘발유 소비가 주는데 영향을 줄만한 요소가 없는 것으로 봤을 때 소비경기 위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내수소비량 10년 만에 감소세 전환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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