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비트코인 생태계가 구축되면 좋겠습니다.”
서울 홍대 음식점 ‘교동집’ 한대희 씨(32)는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가게에 지난 1월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으로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그는 지난해 비트코인을 처음 접하며 관심이 생기던 차에 비트코인 국내 1호점으로 유명해진 한 제과점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간단히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국내 한 거래소에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교동집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손님은 아직 손에 꼽을 정도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늘고 있다. 한 씨는 “한 외국인 여행자는 서울에서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일부러 찾아와 밥을 먹고 가기도 했다”며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 씨는 최근 비트코인의 인기로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알아가는 것을 반겼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환상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시장에 거품이 끼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쓸 수 있는 가상화폐라는 비트코인의 개념에 공감하는 한 사람으로서 장기적인 생태계 구축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다”며 “비트코인을 반짝 관심을 받기 위한 이벤트 성으로 생각하는 것은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