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계, 통일논의 본격참여...통일시 2050년 GDP 6조560억달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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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이뤄지면 오는 205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6조560억달러로 증가해 세계 8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국민대통합 심포지엄 ‘한반도 통일, 과연 대박인가’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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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센터장은 “우리 경제가 2만달러 함정과 2∼3%대 저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발전 가능한 신성장 동력과 발전공간이 필요한데 남북경협 활성화와 통일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2050년 통일 한국의 미래상도 제시했다. 그는 “통일한국은 2050년 인구 7350만명으로 현재 41위에서 26위로 상승한다”며 “생산가능 인구 역시 전체 인구의 58%로 4%포인트 증가, 노동시장과 내수시장 확대로 인구 강국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GDP 역시 2030년 4만3000달러, 2050년 8만6000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통일 한국의 경제적 위상이 이같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으로 풍부한 지하자원과 국방비 절감을 꼽았다. 홍 센터장은 “한국 내수의 절반만 북한에서 조달해도 연간 153억9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방비 역시 1조886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일비용 부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차단하고 통일편익에 대한 이익을 적극 홍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통일여건, 방안, 재원 마련을 위해 광범위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그동안 정부주도로 시작된 통일 논의가 민간 경제계로 확산되는 첫 출발점이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독일 통일 사례와 시사점’ 발표를 통해 “통일 이전에 생산성 격차를 해소할 선투자를 추진하거나 통일 후에라도 한시적으로 남북한 노동시장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병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통일 방식과 전략’ 세션에서 △평화적인 통합 △북한의 시장경제체제로의 이전 △경제통합의 결과로 추진되는 통일 3대 원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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