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방송계도 발빠르게 UHD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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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도 UHD TV 확산에 적극적이다. 가장 먼저 UHD 방송을 상용화 하는 곳은 케이블TV 사업자다. 이들은 일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4월부터 TV내장형 소프트웨어 셋톱박스에 기반한 UHD 방송을 시작한다. 당초 상용화를 예정했던 2015년보다 한 해 앞당긴 것이다. UHD 콘텐츠는 주문형비디오(VoD) 전문기업 홈초이스가 수급한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3개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UHD 방송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전체 케이블TV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부 MSO는 채널번호를 1번으로 해 UHD 전용채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업계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UHD 시범방송을 실시했다. 10월에는 UHD 전문채널 ‘U-MAX’를 미래창조과학부에 등록하고 상용 서비스를 준비했다. 오는 4월에는 TV내장형 UHD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공동개발 중인 UHD 셋톱박스를 공동구매해 서비스를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블TV사업자가 발 빠르게 움직이자 IPTV와 위성방송은 물론 지상파 방송도 UHD 실험방송에 나섰다.

IPTV 3사 중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IPTV 업계 최초로 UHD TV 시험 방송 송출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UHD VoD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하반기에는 UHD 실시간 방송도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도 지난해 9월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UHD VoD 시범 서비스를 거친 뒤, 2015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5일에는 일반 가정용 초고화질(UHD)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4월에는 가전업체와 협력해 TV내장형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U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역시 차세대 IPTV 셋톱박스를 UHD TV에 도입할 계획이며 올해 내 UHD 채널, VoD 시범사업 추진으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UHD TV는 스카이라이프와 IPTV 모두에 제공한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삼성·LG전자와 공동으로 UHD전용 셋톱박스 2종을 출시해 UHD B2B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업자용으로 개발한 UHD 전용 셋톱박스는 전국의 주요 가전매장, 영화관 등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장에서 활용된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목적실용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자료를 UHD 콘텐츠로 제작해 ‘휴’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KBS, MBC, SBS 지상파 사업자들은 미래부에서 700㎒ 주파수를 배치 받아 이르면 4월부터 올해 말까지 UHD 실험방송에 들어간다. 권역 내 단일 주파수를 사용하는 단일주파수망(SFN) 방식이 될 예정이다. 지상파는 올해 있을 스포츠 이벤트를 UHD 방송으로 실험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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