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웹 역사는 1994년 상용 ISP 서비스가 탄생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한국통신(현 KT)에서 코넷(KORNet)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데이콤과 아이네트, 넥스텔, 한국PC통신 등에서 셀 어카운트 서비스(Shell Account Service)와 SLIP/PPP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국내 웹 인터넷 시장이 열리게 된다.
당시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1년새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웹 인터넷은 성공적인 대중화의 길을 걷는다. 그 과실은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의 ‘벤처 지원책’과 맞물려 수많은 웹스타를 양산했다.
네이버(이해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재웅), 한게임·카카오(김범수), 엔씨소프트(김택진), 넥슨 (김정주) 등은 당시 검색서비스와 게임 분야의 주력 벤처로 육성된 대표적인 인터넷 수혜기업들이다. 모두 웹 인터넷이라는 인프라가 없었다면 탄생 자체가 힘들었을 서비스다.
이들과 달리 인터넷 벤처 버블과 함께 물거품처럼 꺼져 버린 웹스타들도 적잖다. ‘다이얼패드’라는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단군 이래 최고의 주가 행진을 거듭했던 새롬기술의 오상수 전 사장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당시 인기 절정의 여배우와의 결혼 등 화려한 사생활을 뽐내던 인츠닷컴의 이진성 사장도 법정에 서야 했다. 벤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프로농구단까지 보유하고 있던 골드뱅크의 김진호 사장도 검찰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2000년 출범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초대 회장까지 지낸 이금룡 전 옥션 대표 역시 미국 이베이에 300억원을 받고 자신의 회사를 매각한 뒤에는 별다른 활동이 없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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