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대전력 시험설비를 갖춘다. 수출에 필요한 초고압 설비 시험을 위해 장기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000㎹A급 단락발전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대용량 단락발전기는 전력계통에 연계되는 고압 전기설비 내구성을 시험하는 설비다. 고압의 전기를 끄고 켰다 하면서 강한 전류를 발생시킨다. 2000㎹A는 민간 업체가 보유 중인 설비로는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설비 대부분을 시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형 설비를 도입하는 것은 초고압 전기설비를 시험할 수 있는 단락발전기가 한국전기연구원에만 있기 때문이다. 설비 1기를 100여개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 시험물량이 적체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지보수기간 중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대용량인만큼 현대중공업이 전기연구원처럼 시험인증 사업을 추가할지 여부도 업계 관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압 설비 시험이 가능한 단락발전기가 한 대뿐이라 국내외 입찰에 필요한 시험결과를 제때 구비하지 못한다”며 “현대중공업이 인증사업을 병행하면 이용 업체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측은 “단락발전기 도입 여부는 이달 중 결정할 예정”이라며 “생산 제품이 많아 자체 시험용으로 활용하기도 빠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