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더넥스트웹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아마존프라임’ 회원에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을 목적으로 음반사와 협상에 들어갔다. 아마존이 음반사에 낮은 로열티를 제시해 협상은 큰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음악 스트리밍 진출은 아마존프라임 가격 인상을 위한 당근 중 하나지만 언제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확장할 수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아마존프라임은 연회비 79달러(약 8만4150원)에 무료 익일 배송은 물론 전자책과 동영상 콘텐츠의 자유로운 이용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충성 고객을 유치하는 아마존의 핵심 전략으로 빠른 배송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에 매력을 느낀 사용자가 늘고 있다. 서비스 가격을 최대 40달러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는 아마존이 음악 콘텐츠 제공으로 소비자 반발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그동안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고객이 별도 구매한 음악 파일을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하면 아마존 뮤직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다. 구매와 감상이 분리돼 있어 스포티파이 등 기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의 경쟁에 불리했다.
음반사 협상이 타결되면 아마존프라임 고객은 연회비 한 번에 다양한 음악을 자유롭게 선택해 바로 들을 수 있다. 현지 미디어 리코드는 “월정액 서비스 스포티파이와 다를 바 없지만 동영상과 전자책, 무료 배송 등 부가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며 “아마존프라임 가입자가 현재 2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서비스에 충분히 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