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ISO 26262, 문서화 능력 중요"

“기술력을 갖춘 업체라면 이를 문서로 증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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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는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ISO 26262)을 대응하는 데 있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ISO 26262 요구사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에 해오던 품질 확보 활동을 체계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활동을 문서화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문서화 능력’이란 설계부터 최종 완성차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 확보 노력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이를 ‘추적성(traceability)’라고 불렀다.

그는 “전혀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온 생산 전반 과정을 체계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슈어소프트테크는 2012년 자사 소프트웨어(SW) 검증 도구가 ISO 26262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독일 인증 회사로부터 받은 후 자동차 SW 검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의 절반 이상을 자동차 부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배 대표는 “ISO 26262는 자동차에서도 SW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각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SW를 원가 절감 대상이 아닌 품질 확보 대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 국산 SW 업체로서의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는 ISO 26262 대응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이를 관리하는 해외 SW 사용이 많아져 ‘SW 해외 종속’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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