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퍼스트 펭귄` 키운다

민관 공동으로 우리 경제를 변화시킬 ‘퍼스트 펭귄’형 고급 기술인력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 또 올해 2조원 규모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 CEO 1만명 양성과 함께 2017년까지 1000개의 히든챔피언 후보군 기업을 육성한다. 중소기업청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4대 전략 및 10대 과제’를 담은 2014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새로운 대책보다 기존 대책을 융·복합하고, 생태계 효율성을 높여 실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의성이 꽃피는 역동적 기업 생태계 확산,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내수를 뒷받침하는 소상공인 활력 제고, 정책 체감도 제고의 4대 전략 아래 고급 기술인력 창업 촉진, 벤처 선순환 대책 보완·발전 등 10대 과제를 담았다.

◇고급 기술인력 창업에 민관 패지키 지원

가장 눈에 띠는 부문은 연구원, 기업 기술인력 등의 고급 기술창업기업 150개를 육성하기로 한 점이다. 민간 선별 역량과 정부 후속 지원을 연계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기술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창업 저변은 확대되고 있지만 기술력 있는 기업의 출현이 낮은 현실과 더불어 기업이나 연구소 출신 CEO의 기술벤처기업이 고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전문엔젤, 벤처캐피털, 중견·대기업 등 민간이 먼저 투자(1억원 이상)하고, 멘토링 및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면 정부가 창업자금(3억원), R&D(5억원), 해외마케팅(1억원) 등에 3년간 최대 9억원을 매칭 투자한다. 이외에도 4월부터 기술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역신보 연대보증을 면제하고, 9월 출연연 연구인력이 스톡옵션으로 중소기업과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 공유형 연구원 파견제도 도입한다.

◇벤처펀드 2조원 신규 결성

벤처·창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1조5300억원), 벤처캐피털 자체 조성(4700억원) 등으로 2조원 규모 벤처펀드를 신규 결성한다. 또 엔젤투자 제도를 개선하고 투자 회수 촉진을 위한 ‘중견기업 M&A 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융자보다 투자 중심의 창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존 유형별 다양한 펀드와 함께 외자유치펀드(1억달러), 중국·인도 등 해외진출기업 투자펀드 신설(1500억원) 등 글로벌화를 위한 펀드 조성이 추가된다.

벤처기업특별법 개정으로 7월 ‘전문엔젤제도’도 도입한다. 창업기업이 전문엔젤에서 투자받으면 해당 금액을 벤처기업 확인에 필요한 투자실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투자받은 기업은 R&D자금, 융자 등을 연계 지원한다. 엔젤조합 활성화를 위해 엔젤조합에 대한 모태펀드 출자를 허용하고, 운영주체도 기존 개인에서 대학·연구원 등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8월 중에 중소-중견기업, 중견-중견기업 간 M&A 지원을 위한 ‘중견기업 M&A 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청년 CEO 1만·히든챔피언 1000개 양성

2017년까지 우수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고교·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창업 CEO’ 1만명 양성에 나선다. 또 같은 기간 히든챔피언 후보군 1000개 기업도 육성한다.

먼저 다양한 창업 전문 플랫폼과 교육, 창업인턴 등을 통해 청년 드림 CEO를 양성한다. 창업선도대학, 청년창업사관학교, 앱창작터 등을 확대하고 대학창업강좌와 연계하고 각종 창업경진대회(130개)를 통합해 ‘CEO 양성 관문’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또 우수 대학졸업자를 선발해 벤처기업 등에 창업인턴(1+1)으로 재직한 후 창업하면 약 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7월까지 히든챔피언 후보군 1000개 기업을 육성을 위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방안도 마련한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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