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시 피시, 아이언팬츠, 플라이 버디-플래피 버드 플라이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화제를 몰고 온 `플래피버드`를 대체하는 짝퉁 게임이 봇물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플래피버드 빈자리를 노리는 짝퉁 게임이 앱스토어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개발자가 만든 플래피버드는 세계 앱스토어를 휩쓸며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개발자 응우옌하동은 하루 매출 5만달러를 올리는 대박을 터트렸지만 갑작스런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게임 배포를 중단했다. 더 이상 플래피버드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짝퉁 게임이 이를 대신한다.
플래피버드는 화면을 두드리며 파이프 장애물을 피해 새를 안전하게 비행하게 하는 게임이다. 말도 안 되게 어려운 게임 난이도가 인기 요인이다.
개발자가 앱을 삭제하자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0위 안에 짝퉁 게임이 5개나 진입했다. 대부분 새를 다른 동물이나 곤충으로 바꾸고 배경을 다른 곳으로 했을 뿐 게임 구성은 같다.
스플래시 피시(Splashy Fish)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플래피버드의 새를 물고기로 바꿨을 뿐이다. 2위, 3위 역시 플래피버드 짝퉁 게임인 아이언팬츠(Ironpants)와 플라이 버디-플래피 버드 플라이어(Fly Birdie-Flappy Bird Flyer)가 차지했다. 아이언팬츠는 새를 망토를 두른 슈퍼 히어로로 대체했다. 플라이버디-플래피 버드 플라이어는 생김새가 다른 새가 등장한다.
도시에서 씨앗을 찾아 헤매는 `시티 버드-플래피 플라이어`가 5위, 새 대신 벌이 나오는 `플래피 비(Flappy Bee)`는 6위다.
유료 앱도 있다. 어드벤처스 오브 버디(Adventures of Birdie)는 0.99달러 짜리 유료 앱인데 9위다. 새가 나뭇가지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다. `플래피버트(Flappy Bert)`라는 새시미스트리트 버전도 나왔다. 어려운 난이도는 모두 비슷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