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올모스트 히어로즈` 북미 개봉 앞둔 박영신 디지아트프로덕션 대표

“애니메이션 `올모스트 히어로즈3D`를 보면 액션 신에 놀라실 겁니다. 긴박한 전개와 화려한 액션 영상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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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올모스트 히어로즈3D 북미 개봉을 앞둔 박영신 디지아트프로덕션 대표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토종 기술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올모스트 히어로즈3D가 외국 투자·배급사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인공과 악당무리가 벌이는 도로 추격전은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볼 때처럼 손에 땀이 날 정도다.

박 대표는 “액션 신은 3D로 보면 차가 튀어나오는 장면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아메리칸필름마켓과 유럽영화마켓에서 올모스트 히어로즈3D를 본 외국 투자·배급사 관계자들이 액션 신에서 많이 감탄했다”고 강조했다.

해외 개봉을 노린 만큼 외국 정서를 애니메이션에 많이 녹였다. 미국인들이 중요시하는 발렌타인데이가 올모스트 히어로즈3D 전개를 이끌어가는 요소다. 박 대표는 “해외 개봉을 준비한 만큼 한국 정서만 고집하지 않았다”며 “한국 작가와 미국 작가가 함께 시나리오를 고치고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음악감독, 스태프가 대거 제작에 참여했다. 올모스트 히어로즈3D는 영화 `존카터` `배틀십`의 주인공을 맡았던 테일러 키치가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한다. 제임스 우즈, 재닛 매커디 등도 참여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서유기 캐릭터들도 올모스트 히어로즈3D 주인공 조력자로 등장한다. 그는 “중국인들이 서유기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인공을 도와주는 친구들로 자연스럽게 등장한다”며 “중국계 투자·배급사들이 이 점을 참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디지아트프로덕션은 중국 투자·배급사와도 올모스트 히어로즈3D 계약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전 세계 개봉을 준비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박 대표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제작 기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들지만 흥행확률이 낮아 사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올모스트 히어로즈3D는 제작기간만 20개월이 걸렸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직원은 120명에 달한다.

디지아트프로덕션은 아이러니하게도 15년 동안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다. 힘든 길만 걸어왔지만, 극장용 애니메이션 특성상 여운이 대중에게 오래 남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분야라고 박 대표는 말한다. 그는 “우선 올모스트 히어로즈3D가 15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다 응집한 만큼, 다가오는 겨울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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