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사물인터넷(IoT) 전쟁에 가세했다.
12일 슬래시기어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윈도 임베디드 팀 명칭을 IoT 팀으로 바꾸고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사용자용 제품에 들어갈 윈도 운용체계(OS)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팀에 소속된 일부 직원은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에서 자신의 바뀐 팀 이름을 명시했다. 이들은 IoT팀의 역할을 “PC, 태블릿, 휴대폰, 콘솔을 제외한 기기에 초점을 맞춘다”며 “산업용 기기, 웨어러블 컴퓨터, 자동차, 소비자용 전자기기 등에 OS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수직적으로 지능형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MS 윈도 임베디드 팀은 주로 엔터프라이즈와 산업용 기기 고객에 초점을 맞췄다. 유통이나 헬스케어, 제조업, 자동차 산업에서 필요한 기기에 맞춰 다양한 윈도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다.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관여하지 않았다.
슬래시기어는 “IoT팀의 역할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아닌 윈도 OS팀에서 IoT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과 웨어러블 기기를 언급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즉,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물인터넷 기기 및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하반기 윈도 개발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 윈도 서비스 그룹에 속해있던 임베디드 팀도 윈도 개발조직으로 이동시켰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