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창립 60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매출 중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SK그룹은 11일 상장 15개 계열사(지주회사 SK 제외)의 2013년도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 147조9055억원 중 수출이 76조7322억원(51.9%), 내수가 71조1732억원(48.1%)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5조5590억원 더 많다.
SK그룹은 또 비상장 계열사 SK E&S, SK해운, SK건설 등을 포함해도 그룹 전체 수출 실적이 내수를 앞섰다고 덧붙였다.
상장 계열사 실적에 비상장 3개사 실적을 더해도 수출은 82조4645억원, 내수는 81조8060억원으로 여전히 수출이 내수를 웃돌았다.
SK그룹은 전통적 수출 효자 사업 약진과 수출형 사업 재편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C 등 수출을 담당한 기업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화학과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형 사업으로 재편도 적중했다. 특히 연간 수출액이 10조원에 이르는 SK하이닉스가 편입된 이후 SK그룹 전체 수출실적 확대에 일조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글로벌 영토 확장 의지가 가시적 성과로 도출됐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 이후 글로벌 성장이 필수라고 판단, 수출 드라이브를 독려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 경제시장 불안 등 대내외 난관이 예상되지만 특유의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상장사 내수·수출 실적(단위 : 조원)>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