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내 역할은 혁신 방향 이끄는 조타수"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으로 현업에 전격 컴백한 빌게이츠 MS 창업자가 신임 최고경영자(CEO) 보좌와 새로운 혁신 방향을 잡는 조타수를 자신의 역할로 꼽았다고 11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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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뉴스플랫폼 `레딧`의 질의응답 세션 `AMA(Ask Me Anything)`에 참가한 게이츠는 “사트야 나델라 새 CEO 옆에서 필요한 조언할 것”이라며 “MS 소프트웨어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매끄럽게 다양한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직접 개발하거나 새로운 사업부문을 이끄는 대신 현명한 조언자 역할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랜 시간 현업에서 벗어나 있어 직접 구체적인 무언가를 하기보다 회사 장기 비전을 설립하고 방향을 잡는 역할이 더 적합하다”며 “MS는 매력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를 구현할 인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중심의 새로운 스마트 기기 연결과 그 안에서의 MS 소프트웨어 활용에서 새로운 혁신 가능성도 밝혔다. 게이츠는 “클라우드와 새로운 디바이스가 대중의 소통과 협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지 무척 기대된다”며 “운영체제(OS)는 한 가지 기기에서만 구동돼선 안 되고 정보 역시 단순한 파일로만 남아있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작성한 수많은 파일은 개인이 역사를 담은 기록물로 발전해야 한다”며 “MS오피스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정보 수집 행위에 대해선 좀 더 투명한 절차를 요구했다. 그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가 안보도 중요하지만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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