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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는 요즘 미국 보안시장에서 가장 핫한 기업으로 통한다. 체크포인트가 방화벽의 원조라면, 팔로알토는 차세대 방화벽의 선구자다. 차세대 방화벽은 IT 생태계가 웹에서 앱으로 전환하는 환경을 감안해 메신저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가는 파일 보안을 책임진다. 글로벌 방화벽 시장에서 차세대 방화벽 비중은 지난해 35%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60%, 내년 70%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팔로알토의 주가는 미국 나스닥에서 60달러대까지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6개월 동안 성적표도 괜찮다. 마케팅을 소극적으로 전개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계절적 비수기를 모르는 불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수는 250곳으로, 매 분기당 두 배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팔로알토 국내 사업 책임자로 선임된 박희범 지사장
은 “24년간을 통신 분야에 몸을 담았지만, 보안은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장은 LG정보통신 연구원, 익스트림네트웍스 아태총괄 사장 및 시스코코리아 부사장을 거친 통신통이다. 영업과 마케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스타일로, 전임 지사장과 또 다른 색깔이 기대된다.
팔로알토의 차세대 방화벽은 소위 네이버 라인, MSN 메신저, 카카오톡, 스카이프 같은 앱을 통해 오가는 파일에 대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특정 시간대에는 파일 전송을 금지하거나, 특정인의 파일 송수신을 막을 수도 있다.
박 지사장은 “지금은 이메일뿐 아니라 앱을 통한 통신 트래픽이 많다”며 “앱이 중요한 시대를 반영한 보안 솔루션”이라고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IP 주소가 아니라 사용자별로 보안정책을 부여하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그는 “웹에서 앱으로 IT 트렌드가 바뀌는 것과 같이 방화벽 역시 포트를 중점 관리하던 방식에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지사장은 그 동안 통신 분야에서 쌓아온 인맥을 활용하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고객사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점을 늘려 나간다. 그는 “데모장비를 설치한 뒤 앱을 통한 파일전송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 주면, 고객들이 대부분 구매를 한다”며 “유통 파트너 역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고가에 판매되기 때문에 공개경쟁 입찰 참가는 지양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