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인터넷 연결방식 합의

남북은 지난 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통신 분야 실무접촉을 열고 공단 내 인터넷 연결 방식에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인터넷망 구성과 경로, 서비스 제공 방식, 인증방식, 통신비밀 보장과 인터넷 사고방지 등 사항에 합의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또 망 구축공사 일정과 서비스 요금 등 실무적 문제를 남측 KT, 북측 조선체신회사 양측 사업자끼리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소하기로 합의하고 분과위원회를 통해 지속 협의했다.

그간 협의에서 통행과 통관 분야는 진전을 보였으나, 인터넷 도입을 골자로 하는 통신 분야 논의 진행은 상대적으로 더뎠다. 인터넷 사업 주체와 보안 문제 등이 걸림돌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접촉에서 그간 제기된 실무문제에 상당부분 합의하면서 개성공단 인터넷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도입 문제는 이날 협의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재가동 합의 당시 인터넷 도입에 관한 원론적인 합의에서 실무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합의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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